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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잇따른 표적된 美지자체ㆍ기업…셧다운 속출

세계

연합뉴스TV 랜섬웨어 잇따른 표적된 美지자체ㆍ기업…셧다운 속출
  • 송고시간 2018-03-29 22:33:36
랜섬웨어 잇따른 표적된 美지자체ㆍ기업…셧다운 속출

[앵커]

미국의 대도시들과 대기업이 최근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되며 최장 5일 간이나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국적 불명 해커 집단의 금전 요구에 굴복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약 600만명에 이르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미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 시.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애틀랜타 시 정부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산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시민들은 공과금 납부와 민원 접수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무료 와이파이는 불통이 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법원과 경찰을 비롯한 애틀랜타 시 공무원 8천여명은 수작업으로 업무 처리를 하다가 현지시간 27일 닷새만에 정상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은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 접근을 차단하고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 등을 요구하는 사이버 인질극입니다.

이번 공격을 저지른 '샘샘'(SamSam)이라는 해킹 집단은 애틀랜타 시 컴퓨터 네트워크를 암호로 잠그고 총 5만 1천 달러, 우리돈 5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주말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의 911 출동 시스템도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약 17시간 동안 셧다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공격을 당해 생산 시설 일부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표적이 된 기관들이 해커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같은 해킹 시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이들에 의한 피해 기관이 30개에 이르고 뜯어낸 금전 규모만 약 1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전세계 사이버 사고 피해액은 연간 5천750억 달러, 630조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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