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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명박 정부 댓글 공작' 의혹 경찰청 보안국 압수수색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이명박 정부 댓글 공작' 의혹 경찰청 보안국 압수수색
  • 송고시간 2018-03-30 07:22:43
경찰, '이명박 정부 댓글 공작' 의혹 경찰청 보안국 압수수색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인터넷 댓글 공작에 경찰이 관여한 의혹을 자체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이 보안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특별수사단까지 꾸려 과거지우기에 나섰는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같은 건물 보안국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가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여론조작을 위해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두고 본격 강제 수사가 시작된 건데, 특별수사단 20여명이 투입돼 보안국장실과 사무실 10개 장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명박 정부 시기 만들어진 보고서 등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당시 보안국 직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댓글 공작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지 등 실체 확인이 최우선 대상.

반정부 성향의 누리꾼들을 상대로 위법한 내사와 수사를 벌인 의혹과, 보수단체 회원 8만명을 여론전에 동원한 의혹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지난달 국군사이버사령부는 2011년부터 2013년 말까지 반정부 세력을 색출할 목적으로 이른바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해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과 군 뿐만 아니라 경찰도 댓글 공작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은 특별수사단을 긴급 편성해 자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이미 "댓글 지시를 받고 이행했다"는 경찰 진술을 받았고, 보수단체 회원을 동원하라는 보안국 내부 보고서를 확인하는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제기된 댓글 공작 의혹에 특별수사단까지 편성해 과거 지우기에 나선 경찰이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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