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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정몽구 세금만 1조…재벌가들에 부담될 듯

경제

연합뉴스TV 통 큰 정몽구 세금만 1조…재벌가들에 부담될 듯
  • 송고시간 2018-03-30 09:36:04
통 큰 정몽구 세금만 1조…재벌가들에 부담될 듯

[앵커]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끊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실행되면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1조원 넘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세금 회피에 몰두했던 재벌가의 변화를 불러올지가 관심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물어야 할 양도소득세는 1조원이 넘습니다.

올해부터 소득금액 3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세율이 22%에서 27.5%로 상향 조정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소액주주의 상장주식 거래엔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탓에 연간 주식 양도소득세는 2조~3조원선, 정 회장 부자의 몫이 그 절반 수준인 겁니다.

이는 기존 대기업 총수일가가 지분을 넘겨받으며 냈던 세금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액수의 개인세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권 승계에 세금을 제대로 내는 관행은 그간 조금씩 확산해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2007년 증여세 3천500억원을 냈습니다.

재벌가 상속증여세 역대 1위입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재작년 상속세 1천500억원을 편법없이 내기로 해 착한 기업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세금을 덜 내려고 재무,법률전문가들을 동원해 편법도 서슴지 않았던 재벌가들의 관행과 달리, 현대차그룹이 정공법을 택하면서 역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야 하는 삼성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LG 구광모 상무와 한화 김동관 전무,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등 후계자지만 아직 지배적 지분을 받지 못한 재벌 3·4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재벌 개혁 드라이브와 함께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와 촘촘해진 감시망 덕에 정공법을 택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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