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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귀향"…윤이상 추모식

문화·연예

연합뉴스TV "23년만의 귀향"…윤이상 추모식
  • 송고시간 2018-03-30 13:34:51
"23년만의 귀향"…윤이상 추모식

[앵커]

오늘 통영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의 추모식이 열립니다.

2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윤이상의 유해가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묘역에 안장됐는데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통영에서 항의 집회 중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유해가 안장된 장소입니다.

고국을 떠난 지 49년 만이자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지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원래 오늘로 예정됐던 이장식은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지난 20일 완료됐습니다.

한편 추모식은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아내 이수자 씨 딸 윤정 씨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생전 이념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유해 이장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과열될 조짐도 보입니다.

보수단체는 오전부터 시청과 국제음악당 입구에서 유해 이장 반대집회를 열었습니다.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현재 이곳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윤이상은 박정희 정권때인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다시는 고향을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서독 정부의 항의와 음악가들의 구명 운동 덕분에 2년 만에 석방됐지만 이후 서독으로 옮겨가 귀화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친북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베를린에서는 당시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독일 베를린 공원묘지에 묻혔던 윤이상의 유해는 지난달 말 외교부와 통영시의 노력으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통영국제음악당 앞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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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