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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악명 높은 한국 기업…기본권 침해 중단해야"

사회

연합뉴스TV [이슈] "악명 높은 한국 기업…기본권 침해 중단해야"
  • 송고시간 2018-03-30 14:47:04
[이슈] "악명 높은 한국 기업…기본권 침해 중단해야"

굳게 닫힌 문 앞에 베트남 노동자 2천 명이 모여있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이 노동자들은 지난 2월, 우리 돈으로 15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당했습니다.

한국 경영진이 야반 도주를 한 것입니다.

지난 1월 미얀마의 한 공장에서는 초과 근무 강요 등에 항의하며 250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나섰다가 이후 76명이 해고당했습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 노조는 대기업과 공기업 할 것 없이 한국 기업은 '최악의 사용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티 투 하 / 베트남 발전과 통합센터 노동권팀장> "장시간 노동 강요와 현저히 낮은 임금, 고용불안정, 성적 차별, 고용계약 미준수와 사회보장금 미지급 등 근로환경이 열악합니다."

현지 당국이 시정을 요구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카잉 자르 아웅 / 미얀마제조노련 사무부총장> "이런 부당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는 중재위원회의 결정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분쟁을 해결해야 할 한국의 OECD 연락사무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 남방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적극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정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2000년 설치된 이후 한국 사무소가 내린 분쟁 관련 권고는 2건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대화와 협상 노력 등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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