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CEO풍향계] 유럽 출장 간 이재용ㆍ복귀 타진하는 조현아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유럽 출장 간 이재용ㆍ복귀 타진하는 조현아
  • 송고시간 2018-03-30 17:29:25
[CEO풍향계] 유럽 출장 간 이재용ㆍ복귀 타진하는 조현아

[앵커]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해외출장길에 오르며 경영활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땅콩회항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복귀를 선언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의 소식을 이경태,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석방 이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부회장이 최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출장으로 경영행보에 나섰는데, 국내 경영 활동도 재개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총수 부재로 재계 1위 기업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국부유출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정경유착 관행을 끊기 위해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상고심 결과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당분간 그의 대내외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입니다.

이른바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즉 사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 그룹 내 모든 직책을 그만두고 그룹 지주회사인 칼호텔의 주주 지위만 유지해 왔습니다.

그녀의 복귀를 놓고 그동안 충분히 자숙했으니 이제 복귀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것이 대한항공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의 갑질로 회사가 입은 유무형적 손실 등을 감안할 때 다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룹 오너들의 잇단 갑질로 대중의 눈높이가 확연히 달라진 상황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가 바람직한지는 복귀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입니다.

대규모 성과급에 힘입어 지난해 연봉 20억원을 받았습니다.

전년 대비 44%나 오른 겁니다.

일 잘해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작년 이 회사 직원 평균보수는 8천400만원에서 7천200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사업 호조속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30%씩 뛰었습니다.

하지만 플랜트사업은 일감이 떨어져 1천500명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과실은 가장 먼저 챙기고 고통 분담은 직원부터 시작한다면 구성원들의 사기는 어떻게 될까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입니다.

정 부회장은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하남에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것인데 원하던 원치 않던 이 지역 부동산 값은 들썩이게 됐습니다.

새 물류센터 부지에서 3km 거리엔 이미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스타필드 하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업의 투자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부동산 투기로 봐야할까요.

물건을 팔아 번 돈 보다 땅값이 올라 늘어나는 자산이 더 많아진다면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보다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사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최고경영자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