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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리비아식 해법 北에 적용불가"…'톱다운 방식' 주목

사회

연합뉴스TV 靑 "리비아식 해법 北에 적용불가"…'톱다운 방식' 주목
  • 송고시간 2018-03-30 22:00:40
靑 "리비아식 해법 北에 적용불가"…'톱다운 방식' 주목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가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의 북한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반발 가능성 등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무게를 두는 접근법이 북핵 해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의 북핵 대응 기조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핵심 관계자를 통해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나온 겁니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이 핵심으로, 미국 내 강경파들 사이에서 북핵 해법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든, 일괄타결이든 리비아식 해법이든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운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괄타결 선언으로 비핵화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검증과 핵폐기는 순차적으로 밟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선(先)핵폐기만을 강조할 경우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이 강력 반발해 어렵게 만든 '판'이 깨질 수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북핵 접근법'으로 이른바 '톱다운 방식'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남북과 북미 정상이 '통 크게' 최종 목표 등에 합의한 뒤 실무진들이 세부사안을 합의한 뒤 순차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간 선언으로 큰 뚜껑을 씌우고 그 다음부터 실무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큰 틀에서 일괄타결 방식을 유지하면서 '단계적 접근법'도 적용하는 우리 정부의 구상이 '비핵화 방법론'에서 간극이 큰 북미를 중재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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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