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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속도 10km 낮췄더니…보행자 중상 가능성 '뚝'

경제

연합뉴스TV 주행 속도 10km 낮췄더니…보행자 중상 가능성 '뚝'
  • 송고시간 2018-04-01 18:38:50
주행 속도 10km 낮췄더니…보행자 중상 가능성 '뚝'

[앵커]

정부가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겨우 10km 낮춘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하실 분들 계실텐데요.

그 효과는 상상 이상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OECD 회원국 평균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1명.

하지만 우리나라는 3.5명으로 3배 이상 높습니다.

교통 선진국들이 10여 년 전부터 도심 속도 제한을 시속 50km로 낮추며 효과를 보자, 국토교통부도 내년부터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km에서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속도를 10km 줄일 때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인체모형을 이용해 실험을 해 봤습니다.

먼저 시속 60㎞로 달리는 승용차에 치일 때 중상 가능성은 무려 92.6%, 사망 가능성도 80%가 넘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50km로 낮추자 중상 가능성은 70%대로 떨어졌습니다.

10km만 속도를 줄여도 10명 중 9명에서 7명으로 중상자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재완 /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연구처장> "보행자가 받게되는 충격의 정도는 차량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10km만 제한해도 보행자 사망 확률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속도를 더 줄여 30㎞까지 낮추게 될 경우엔 중상 가능성이 10%대까지 확 떨어집니다.

국토부는 도심 지역 제한 속도를 낮추는 한편 주택가나 보호구역 등에선 제한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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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