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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김기식 "저승사자 아니다…신뢰회복 우선"

사회

연합뉴스TV 몸 낮춘 김기식 "저승사자 아니다…신뢰회복 우선"
  • 송고시간 2018-04-02 21:14:14
몸 낮춘 김기식 "저승사자 아니다…신뢰회복 우선"

[뉴스리뷰]

[앵커]

국회의원 때부터 재계와 금융계에 저승사자로 알려진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식에서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대대적 재벌·금융개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금감원의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며 금감원 수장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한 김기식 원장의 일성은 위기였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 원장> "여러 논란으로 인해서 금융감독기구로서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고, 국민들의 실망이 큽니다. 영이 금융시장에서조차 제대로 서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김 원장은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금감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금융감독원의 양대 책무를 효과적으로 이뤄내야합니다."

과거 재벌과 금융사들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것이나 강성으로 분류되는 본인의 성향에 대해서는 강하게 해명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 원장> "정말 저를 저승사자로 생각하시는 분이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참여연대나 야당 국회의원의 역할과 금융감독원장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조화와 균형에 맞춰 일할 것이라고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그동안 금융소비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는 취임사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우선 제2금융권 계열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재벌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고 과거 의원시절 주창했던 약탈적 대출 문제 등 문제의식이 분명히 반영돼있기 때문입니다.

김 원장의 부드러운 취임사에도 재계나 금융업계, 대부업계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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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