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어쩌라는 건지"…일방통행 교육부 혼란 부채질

사회

연합뉴스TV "어쩌라는 건지"…일방통행 교육부 혼란 부채질
  • 송고시간 2018-04-02 22:32:07
"어쩌라는 건지"…일방통행 교육부 혼란 부채질

[앵커]

교육부가 '정시모집 확대'를 주문하면서 대학은 물론 고교생과 학부모 등 일선 교육현장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갑작스런 통보에, 종전 발표한 정책방향과도 맞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방통행식 교육 행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로부터 '정시 확대'를 권고 받은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합니다.

2020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안 제출을 코앞에 두고 지난 10년간 유지된 '수시 확대' 기조에 교육부가 갑작스레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사립대 입학처장> "수험생들을 생각해서라도 좀 완충하는 시간과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부담스러워요."

의견수렴이나 사전 조율은 없었습니다.

당사자인 고교 2학년생은 물론, 그 다음 적용 대상인 고1년생과 학부모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부가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혼란을 빚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수능을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했다가, 여러 우려가 제기되자 발표를 1년 미뤘습니다.

절대평가가 되면 변별력이 떨어져 대신 수시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정시 확대 방침은 정 반대 내용이어서 정책 방향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절대평가제로 간다라고 하면 정시는 주요대학은 못 뽑는 지경이거든요. 추구하려고 하는 방향의 일관성이 흐트러진 거예요, 지금."

자사고·외고 폐지도 우선 선발권만 삭제한 채 국가교육회의로 결론을 미뤘고, 유치원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도 발표 뒤 논란이 일자 전면 보류했습니다.

거듭된 혼란에 교육부는 이달부터 '정책 숙려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파급이 큰 대입정책은 빠진데다 일방적인 추진방식은 여전해 혼돈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