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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엘리엇 이번엔 현대차 정조준…속셈은?

사회

연합뉴스TV 美엘리엇 이번엔 현대차 정조준…속셈은?
  • 송고시간 2018-04-04 21:25:15
美엘리엇 이번엔 현대차 정조준…속셈은?

[뉴스리뷰]

[앵커]

3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흡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을 공격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엔 현대차그룹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 확장에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습니다.

엘리엇은 성명서를 통해 약 10억달러, 우리 돈으로 1조500억원 규모의 현대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세부적인 로드맵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엘리엇이 가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총 1.4%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수익을 목표로 삼는 만큼 이번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과정에서 손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하면 경영간섭 등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삼성과 소송전을 벌인 헤지펀드로 유명합니다.

주주가치라는 명목으로 경영 전략 변경과 매각 등을 요구하는데,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외국계 주주들을 설득하는 방식을 주로 씁니다.

현재 모비스의 지분 중 오너측 우호 지분은 약 30%.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48% 이릅니다.

엘리엇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으로 외국인 투자자 등을 설득하면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선은 무산될 수도 있는 겁니다.

현대차는 "기업가치 재고를 위해 엘리엇과도 충실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에 대한 엘리엇의 요구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후 강도 높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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