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못믿을 기상정보…"한해 130회 회항"

사회

연합뉴스TV 못믿을 기상정보…"한해 130회 회항"
  • 송고시간 2018-04-04 21:34:25
못믿을 기상정보…"한해 130회 회항"

[뉴스리뷰]

[앵커]

정부는 기업을 상대로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있죠.

그런데도 기상청은 항공사를 상대로 부과하는 기상정보 이용료를 85%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잘못된 기상정보로 한해 회항만 13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제주공항 폭설로 발생한 항공대란.

당시 기상청이 항공사에 보낸 기상자료에는 20시간 동안 약한 눈이 내린다고 돼 있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 폭설시 미국 기상청이 12시간 전에 발표한 JFK공항 기상 리포트에는 시간대별로 적설량 예측이 가능한 강설 유형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띄우지 않았고, 승객들은 공항에 나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반면 제주에서는 당시 5.6cm의 눈이 내려 항공기 104편이 결항되고, 15편이 회항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항공사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면 좋은데, 질을 높여 달라고 10년 넘게 요청하는데도 변화가 없습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기상청이 국내 공항에 제공한 기상정보로 회항한 건수는 640여편.

회항할 경우 항공사에는 편당 수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승객 불편은 물론 사고 가능성까지 따릅니다.

<하수동 / 항공대 교수> "법으로 기상청만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어요. 독점하는 건데, 잘못된 기상정보라도 모든 피해는 항공사가 책임져야 하는…"

이런 상황에도 기상청은 올해 3년치 물가상승률의 10배에 해당하는 85%의 기상정보이용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사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서 국민의 세금부담을 줄이려고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