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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수원 앙카라길…희미해진 한-터키 우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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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치된 수원 앙카라길…희미해진 한-터키 우호관계
  • 송고시간 2018-04-06 22:36:45
방치된 수원 앙카라길…희미해진 한-터키 우호관계

[앵커]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터키군은 경기 수원에 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까지 보살폈습니다.

수원시가 이를 기려 앙카라길이란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벽화거리를 조성했는데, 지금은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와의 우호증진를 위해 만든 경기도 수원의 한 골목길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1만4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수원에 고아원까지 설립해 전쟁고아를 보살핀 터키에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부여한 명예도로명입니다.

수원시는 앙카라길 양옆 200여m구간에 벽화거리를 조성했고 인근에 공원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벽화는 심하게 훼손되거나 변색된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골목 입구의 환영 문구도 누렇게 바랬고 벽화는 대부분 지워지거나 벗겨졌습니다.

벽이 무너지거나 금이 간 곳도 있고 여성 나체를 형상화한 낙서도 보입니다.

<한상원 / 경기 수원시 서둔동> "금가고 페인트가 벗겨지고 그거를 고치지를 않는 거라… 보면 더 오히려 흉물스러운 거야. 아예 처음부터 하지를 말던가…"

<이정순 / 경기 수원시 서둔동> "벽화가 너무나도 지저분하니까 보기가 안좋지. 깨끗하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터키 양국간 문화 공유공간을 만들자던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수원시는 조만간 앙카라길 입구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공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에 대해 벽화작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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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