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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희망이 보이는 기업 vs 장애물 만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희망이 보이는 기업 vs 장애물 만난 기업
  • 송고시간 2018-04-08 09:05:01
[기업기상도] 희망이 보이는 기업 vs 장애물 만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불 붙었고 원·달러 환율은 내리고 있습니다.

부진한 내수 탓에 수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우리 경제가 폭풍에 휩싸인 느낌인데요.

이번 한 주 우리 기업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소식 되짚어보는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주초는 초여름이더니 주 후반은 초봄으로 돌아갔습니다.

내려간 기온과 달리, 사회는 정치권을 둘러싼 수사와 재판으로 달궈졌는데요.

기업들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겠습니다.

먼저, 금호타이어입니다.

부도 코앞에 두고 노사합의로 기사회생했습니다.

절대로 중국 더블스타 품엔 못 간다던 노조가 지지난주 주말 산업은행의 설득 끝에 매각에 동의했습니다.

일요일 직원 투표에선 60.6%가 찬성해 긴급지원도 받았습니다.

회사 잔고는 없는데 270억원 어음 돌아오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모그룹의 무리한 대우건설 인수로 기울기 시작한 지 10년만에 방황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더불스타의 먹튀 방지 약속 지킬 차례입니다.

다음은 롯데그룹입니다.

사드 배치로 시작된 중국의 핍박이 해결될 기미가 보입니다.

전에도 보복 중지를 말했지만 공수표였죠.

3조원 들어간 선양 롯데타운 공사 1년 넘게 멈췄고 롯데마트는 못 팔았습니다.

그런데 북중 정상회담 설명차 찾아온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렇게 약속했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등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사에 대해 양 위원은 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보복 해봤자 사드 철수 안되고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소외될 처지 되자 꼬리 내린 건가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보시죠. 삼성과 한창 다퉜던 미국 펀드 엘리엇이 이번엔 여기 나타났습니다.

정몽구 회장 부자가 1조원대 세금 내고 4조5천억원 들여 지분 사서 순환출자 없애겠다고 했죠.

그런데 엘리엇이 돌연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주주들이 더 이익보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요구사항 더 내놓을 것임도 시사했습니다.

엘리엇이 훼방 놔 계획 어긋나면 현대차는 목표 달성 못하거나 돈 더 들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엘리엇의 지분은 1%대에 불과합니다.

허장성세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KB금융지주입니다.

채용비리 논란 속에 인사부장 출신 임원이 구속됐습니다.

당국이 제기한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은 3건인데요.

구속된 사람은 당시 인력지원부장이던 현 KB금융 임원입니다.

혐의는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입니다.

하나은행 인사부장 출신 하나금융 임원이 구속된 것 복제판입니다.

의심사례 중엔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이었다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한 윤종규 회장 종손녀도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 다시 이야기하지만 인사부장이 이런 일 책임지면 소가 웃습니다.

이번엔 현대중공업입니다.

수주 좀 풀리며 살아나나 싶더니 갑자기 희망퇴직 받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015년, 2016년 희망퇴직으로 3천500명 내보낸 현대중공업이 또 10년차 이상 대상으로 희망퇴직 받습니다.

55세 조기정년 선택제도 합니다.

노조는 고용안정 노력 합의한 게 2월인데 무슨 소리냐고 펄쩍 뜁니다.

노사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회사는 더 팔 자산도 일감도 없어 별 수 없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오너 3세가 부친한테 3천억원 증여받아 경영권 승계 시작한 시점의 희망퇴직, 공감 얻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은 효성입니다.

회사 부담으로 개인회사 살렸다는 혐의로 회장님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조현준 회장 개인회사 LED업체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가 위기 몰리자 계열사에 공짜로 보증 서게 하고 250억원 조달해 살려낸 총수의 전형적 사익편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요지입니다.

회사 관련 임원도 고발됐고 과징금 30억원도 떨어졌습니다.

효성은 합리적 경영판단이고 갤럭시아는 경쟁력있는 회사라고 하네요.

어쨌든 이미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 회장, 혐의 하나 더 늘었습니다.

작년 가계 여유자금이 역대 최저랍니다.

반면, 작년 연봉 5억원 넘은 상장사 등기임원은 8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였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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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