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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킬러로봇' 현실로…AI 윤리 논쟁 점화

경제

연합뉴스TV 영화 속 '킬러로봇' 현실로…AI 윤리 논쟁 점화
  • 송고시간 2018-04-08 13:17:46
영화 속 '킬러로봇' 현실로…AI 윤리 논쟁 점화

[앵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킬러 로봇'이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대신해 전쟁에서 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감정 없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데요.

'킬러 로봇'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멸망시키려하는 미래 사회.

기계적 판단에 의해 스스로 목표물을 추적하고 사정없이 총을 쏩니다.

이처럼 영화에 등장할 법한 킬러 로봇을 전투에 활용하기 위한 개발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로봇전문 제조업체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은 자유자재로 뛰며 전투에 최적화된 로봇 군인으로 진화 중이고,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드론은 미리 설정한 지역으로 보내 원하는 목표물을 찾아 살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감정이 없는 로봇이 인간의 생명을 판단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하냐는 겁니다.

세계 30개국의 인공지능 전문가 50명은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가 인간 존엄성에 어긋나는 인공지능 무기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연구도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 회의에서 인공지능 탑재 무기 금지 방안이 논의된 바 있지만, 실제 연구자들이 공식적으로 윤리 문제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에서도 3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정부에 협력한다는 명분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쟁 기술을 개발하면 안된다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편리하고 강력한 로봇이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킬러 로봇 연구가 윤리 규정이나 국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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