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2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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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덫에 걸린 한국 사회…인구절벽 현실로
[뉴스리뷰]

[앵커]

한때 농촌지역에선 아기 울음소리 들린지 오래라는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은 그 이상입니다.

지난 10년간 80조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오히려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저출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그 대안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그 첫 번째 순서로 인구절벽 현실을 정인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사이에 두고 엄마와 밝게 사진을 찍습니다.

<현장음> “나 잡아봐라~”

신나게 들판을 뛰노는 어린이부터,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넘어질 듯 말 듯 걷는 아기도 눈에 뜁니다.

이런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곧 국가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우리나라는 어느덧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인구 절벽’을 현실로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명,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줄어든 폭은 2002년 이후 4만8천명으로 가장 컸고, 2002년부터 겨우 지켜오던 40만명선도 처음으로 무너졌습니다

우려되는 건 이런 추세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즉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인구대체율 2.1명은 꿈도 못 꾸는데다, 초저출산의 기준이 되는 1.3명보다도 낮은 겁니다.

가계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육아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김보라 / 서울 송파구> “아무래도 여자니깐 직장에서 (출산 때문에) 경력단절이 있을 것 같아서. 애를 낳자마자 봐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을 계속하게 되면 그런 부분이 문제가 클 것 같아서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보육시설도 걱정이 되고.”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인구 증가는 고작 7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인구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민족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연구마저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저출산 대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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