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9 14: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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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파괴됐다”…지옥으로 변한 시리아 독가스 현장

[앵커]

화학무기 공격이 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 두마는 처참한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목격자들은 도시 전체가, 주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파괴됐다면서 마치 최후의 심판일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의료진이 어린아이의 등을 마구 때려 억지로 토해내게 합니다.

다른 한 구석에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물로 온 몸을 씻어냅니다.

혹시나 모를 화학무기 잔여물을 씻어내기 위해섭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호흡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모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화학무기 공격이 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 두마는 그야말로 최후 심판일 같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 매체 기자는 진료소 바닥에는 시신과 부상자들이 섞여 있다며 두려움과 파멸로 가득 찬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에는 환자가 밀려들고 있고 일부 구조대원도 화학무기에 노출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의료진은 물론 의료기기와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손을 쓸 수조차 없습니다.

<모함마드 카투브 / 시리아계 미국인 의료학회 대변인> “특히 많은 의료진들이 지난 며칠동안 강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당하거나 피난했습니다. 오랫동안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 사태에 대응할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피해자 대다수가 유기인계 살충제에 노출된 것과 같은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5년 전 자국 보유 화학무기 폐기를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는 화학무기 노출에 의한 인명 피해로 추정되는 참혹한 비극이 꾸준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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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