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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꾸려 3천% 고리 대부업…연체 시 가족협박도

사회

연합뉴스TV 조직 꾸려 3천% 고리 대부업…연체 시 가족협박도
  • 송고시간 2018-04-10 21:51:13
조직 꾸려 3천% 고리 대부업…연체 시 가족협박도

[뉴스리뷰]

[앵커]

조직을 꾸려서 서민들을 상대로, 무려 연 3천%가 넘는 금리로 불법 대부업을 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을 협박하기도 하는 등 불법추심도 일삼았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빌라, 집안 곳곳에서 수천만원 짜리 명품 시계 등이 발견됩니다.

월세 1천만원이 넘는 빌라 거주자는 24살 장 모 씨, 32살 김 모 씨와 이 곳에 사는 장 씨는 SNS에 현금 뭉치와 슈퍼카 사진 등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어린 나이의 장 씨가 이처럼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던 비결은 불법 대부업.

장 씨는 총책 김 씨와 조직원을 모은 뒤 신용불량자 등에게 접근해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돌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연리로 따지면 3천900% 정도, 1만1천여명에게 돈을 빌려준 뒤 총 3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성현상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피의자들은 전국 규모의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강령까지 두고 역할을 나눠 불법 대부업과 불법 채권추심을 일삼았습니다."

조직원들의 성향에 따라 면담팀, 수금팀 등으로 역할을 나눈 일당은 대출 시 가족 등 연락처를 받아놓은 뒤,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을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와 통화 녹취中> "ㅇㅇㅇ어머니냐고요. (내가 빌렸어요 그거?) 안 갚는다는 거지? 당신 딸부터 (흉기로) 찌를게. ㅇㅇㅇ부터 찌를게."

일부 채무자들에겐 대포통장으로 쓸 목적으로 통장을 넘겨 받은 뒤 채무를 변제해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조직원 총 64명을 검거해 장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통장을 빌려준 2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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