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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손 내민 시진핑…"車ㆍ금융시장 개방ㆍ수입확대로 무역역조 시정"

사회

연합뉴스TV 트럼프에 손 내민 시진핑…"車ㆍ금융시장 개방ㆍ수입확대로 무역역조 시정"
  • 송고시간 2018-04-10 21:51:21
트럼프에 손 내민 시진핑…"車ㆍ금융시장 개방ㆍ수입확대로 무역역조 시정"

[뉴스리뷰]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 개막연설에서 미중 무역문제 부분에 상당 부분 할애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자동차와 금융시장 개방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개방을 확대하고 높은 수준의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개혁과 개방은 중국을 크게 바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대내외에 중국의 적극적인 개방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미국의 요구 사항에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 후보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에서는 하이난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로 강하게 반발해왔던 것과 달리 시 주석은 미국이 요구해온 대대적인 수입품 관세 인하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온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서비스업, 특히 금융업의 외자 투자 제한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며, 진지하게 수입을 확대하고 경상수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지적사항과 관련해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협상을 원한다'는 시 주석의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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