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다산신도시 택배차량 통제 갈등…'주민 갑질' vs '아이 안전'

사회

연합뉴스TV 다산신도시 택배차량 통제 갈등…'주민 갑질' vs '아이 안전'
  • 송고시간 2018-04-10 21:52:48
다산신도시 택배차량 통제 갈등…'주민 갑질' vs '아이 안전'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신의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하면서 주민과 택배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 갑질'이라는 지적과 단지내 아이들 안전을 위한 조치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다산 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달 초 이 단지에 붙은 공고문엔 '우리 아파트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서'란 문구 아래 물품을 배달하는 건 택배기사의 업무라고 답하라는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지상에 차량이 없는 단지를 표방하면서 택배 차량 진입을 제한한 뒤 일부 업체가 단지 입구에 물품을 쌓고 배송을 거부하자 나온 대응 방침입니다.

해당 단지는 별도의 차로 구분이 없고 보행을 중심으로 한 인도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차량이 단지 내로 진입하기 위해선 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의 층고가 낮아 택배 차량의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단지 주차장 입구보다 낮은 저상 택배 차량 이용을 요구하면서 아이들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합니다.

<단지 거주 주민> "사고가 난 거예요. 아이랑 (택배)차랑 칠 뻔 한거죠. 저희는 아파트 인도에서 아이와 차량이 사고가 났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을 거부한 건데…"

택배업체 측은 시간에 쫓기는 기사들이 걸어서 배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저상 차량 도입도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택배업체 측 관계자> "수레로 끌고 손으로 들고 가기엔 너무 저 안쪽까진 힘이 듭니다. 시간도 들고 (저상차량은) 탑 안에 들어가서 물건을 꺼내고 싣고 하는데 허리를 숙여야 하기에 상당히 일하는데 힘든 부분이거든요."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주민대표단과 택배업체 측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