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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시든 배꽃…전국 2천㏊ 이상저온 피해

사회

연합뉴스TV 꽃샘추위에 시든 배꽃…전국 2천㏊ 이상저온 피해
  • 송고시간 2018-04-11 21:36:19
꽃샘추위에 시든 배꽃…전국 2천㏊ 이상저온 피해

[뉴스리뷰]

[앵커]

며칠 전 전국에 몰아친 꽃샘추위로 이제 막 개화한 배꽃이 시들고 인삼 줄기가 고사하는 등 냉해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해 농사를 시작도 하기도 전에 망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에 있는 배 과수원입니다.

하얀 꽃이 만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씨방과 수술 끝머리가 검게 변색했고, 꽃잎 가장자리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이상저온이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김경상 / 울산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배꽃이 영하 1.7도 이하에서 얼기 시작하는데, 4월 8일 울산 지역에 영하 2~3도 이하의 저온이 내습하면서 울산에 지역별로 상당한 농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배꽃이 냉해를 입으면 씨방이 얼어 수정이 힘들게 됩니다.

열매를 맺더라도 발육이 부진하거나 기형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과수원 전체가 피해를 입어 사실상 올해 수확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강성중 / 피해 과수원 주인> "제가 배 농사를 26년 정도 지었는데 처음입니다. 신고 품종은 100% 다 죽어서 올해는 수확량이 전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올해는 저뿐 아니고 배농사는 다 힘들 것 같고…"

울산뿐만 아니라 경기도 남양주와 안산, 충남 천안 등 전국 1천㏊의 배 과수원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배뿐만 아니라 인삼과 사과도 냉해를 입는 등 전국에서 어림잡아 2천㏊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현장지원단을 꾸리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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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