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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정계은퇴 깜짝선언…"주말 아빠 안되고 싶어"

세계

연합뉴스TV 美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정계은퇴 깜짝선언…"주말 아빠 안되고 싶어"
  • 송고시간 2018-04-12 13:31:23
美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정계은퇴 깜짝선언…"주말 아빠 안되고 싶어"

[앵커]

미국 공화당의 1인자로 불리며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도 거론돼온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차기 하원선거에서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깜짝 선언했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가족들과 소중한 시기에 주말 아빠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아온 40대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갑작스런 정계 은퇴 선언은 미 정가는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폴 라이언 / 미 하원의장> "올해는 제가 하원에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 분명히 하자면 사임이 아니라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은퇴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16살에 아버지를 잃었던 그는 불출마 이유로 가족 문제를 꼽았습니다.

<폴 라이언 / 미 하원의장> "임기를 한 번 더하면 (가족은) 날 주말 아빠로 기억하리란 걸 압니다."

남들처럼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했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라이언 의장의 은퇴설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제기돼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출신과 성향 등이 다르고 정책 방향 등에서 불화가 끊이지 않았던 점, 또 차기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 등도 그의 추후 정치 행보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BBC방송의 앤서니 저커 정치평론가는 라이언이 연임에 실패한 하원의장이 되지 않기 위해 구명정에 몸을 실으려 하는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진정 훌륭한 사람이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길 것이라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당장 그가 레임덕 하원의장이 되리란 우려 속에 공화당의 차기 선거 자금 모금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민주당에 23석을 넘겨주면 다수당을 잃게 될 공화당으로선, 무려 40명에 이를 수 있는 불출마자들의 공석 문제가 우선적인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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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