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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의…검찰수사 등 정권 압박 부담

사회

연합뉴스TV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의…검찰수사 등 정권 압박 부담
  • 송고시간 2018-04-18 21:50:05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의…검찰수사 등 정권 압박 부담

[뉴스리뷰]

[앵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에도 흔들리지 않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결국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영화한 기업이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중도하차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권력의 입김이 작동할 필요가 없도록 경영과 인사 등에서 공정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사의를 받아 들였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문제와 새 리더십 필요성입니다.

하지만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권 회장의 임기도 2년 남은 상황.

권 회장이 현 정부 경제사절단 명단에 4번 모두 배제된 바 있어 정부의 퇴임 압박설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개발 비리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 가능성도 부담입니다.

권 회장은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비슷한 처지인 황창규 KT 회장의 경찰 수사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황 회장은 국회의원 90여명에 대한 '쪼개기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2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어떤 내용 진술하셨나요?)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정권교체에 따른 CEO 교체도 문제지만 권력에 줄 서 CEO에 오르는 악습 역시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권오준 회장은 최순실 씨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권 회장은 "능력있고 젊고 박력있는 분이 좋겠다고 이사회에 말씀드렸다"고 밝혀 자신의 사람을 추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후임 회장 선출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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