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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음식물 쓰레기, 곤충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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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처치 곤란 음식물 쓰레기, 곤충으로 해결
  • 송고시간 2018-04-18 22:34:40
처치 곤란 음식물 쓰레기, 곤충으로 해결

[앵커]

막대한 처리 비용이 드는 음식물 쓰레기를 곤충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은 비료의 원료로 사용하고 곤충의 유충은 사료 원료로 쓸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 유충을 음식물 쓰레기에 투입했습니다.

24시간 만에 생선을 흔적도 없이 먹어치웠습니다.

닭이나 채소를 분해하는 데도 만 하루면 충분합니다.

동애등에는 각종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하는 대표적인 환경정화 곤충입니다.

음식물 10킬로그램에 유충 5천마리를 투입하면 닷새 안에 80% 이상을 분해할 정도로 처리 능력이 탁월합니다.

<박관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동애등에 유충 한 마리가 약 2~3그램 음식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동애등에 유충이 1만 마리가 되면 약 20~30킬로그램의 음식물을 보름 동안이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분변토는 비료의 원료로, 또 음식물을 먹고 자란 유충과 번데기는 동물의 사료 원료로 쓸 수 있습니다.

폭넓게 활용되면 국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8천억원을 최소화하는 등 막대한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종필 / 사육업체 대표> "규제가 풀리다 보니 동애등에 활용도가 높아져서 찾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애등에는 그동안 먹이 저장시설과 사육시설 등에 대한 검사 기준이 없어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규제 개선을 통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습니다.

식량문제를 해결할 대체자원과 다양한 의약품의 소재로 각광받아온 곤충이 이제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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