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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에 댓글작업 요청' 김경수 소환 검토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드루킹에 댓글작업 요청' 김경수 소환 검토
  • 송고시간 2018-04-20 13:01:54
경찰, '드루킹에 댓글작업 요청' 김경수 소환 검토

[앵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에게 댓글 여론 조성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김 의원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과 드루킹의 관계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종성 기자 입니다.

[기자]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긍정적 댓글을 조성하는 이른바 '선플' 작업을 벌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기사의 인터넷주소를 보냈고, 김씨는 김 의원에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김씨를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하면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김씨는 경찰에 김 의원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선플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메시지를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김씨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선플운동을 했는지,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의심되는 기사 6건의 댓글 18개를 네이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어제 오후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김 의원 간 텔레그램 외에 다른 대화방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란 메신저로 대화했고, 김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수사 중 확인이 필요해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기사 주소 전송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앞서 "김의원이 드루킹에 의례적 감사 표현만 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 혼동이 있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당초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에게 기사 주소 유무가 보고되지 않았고, 선플인지 조작댓글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개하면 댓글이 삭제될 우려가 있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김 의원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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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