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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갑질 연루자 조사하라"…대한항공 직원들 작심 폭로

사회

연합뉴스TV "불법갑질 연루자 조사하라"…대한항공 직원들 작심 폭로
  • 송고시간 2018-04-20 21:33:52
"불법갑질 연루자 조사하라"…대한항공 직원들 작심 폭로

[뉴스리뷰]

[앵커]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일가의 비리와 갑질을 은밀하게 수집해 연일 언론에 폭로하고 있습니다.

숨 죽이며 참아왔던 을의 반격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현직 직원들이 하나 둘 모여 만든 비밀 채팅방입니다.

총수일가 비리와 갑질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상시 접속자가 300명이 넘습니다.

직원들은 이곳과 블라인드란 익명게시판 등을 통해 총수일가 관련 각종 비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직원과 여객기를 동원해 개인 물품을 무관세로 들여온다는 의혹도 이 곳에서 제기됐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면 총수 일가 짐은 승무원이 기다리고 있던 상주 직원에게 전달하고 이 직원은 세관을 거치지 않는 전용통로로 빠져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모 씨와 최 모 씨 등 이 업무에 가담했던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의 실명이 거론됨에 따라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5년전 자택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에게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추정된 음성이 공개된 것도 이곳입니다.

대한항공 협력업체 쪽에서도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납품업체 임원> "업체 발표가 난지가 언제인데 아직 인사를 안오냐고…내가 조양호 회장이 아니라 딸이라 무시하는 거냐고…소리를 지르고 OO을 하는데 연극보러온 느낌?"

신뢰도 리더십도 잃은 총수 일가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날 때까지 을의 제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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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