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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중단ㆍ풍계리 실험장 폐기 선언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핵실험 중단ㆍ풍계리 실험장 폐기 선언
  • 송고시간 2018-04-21 09:03:41
북한, 핵실험 중단ㆍ풍계리 실험장 폐기 선언

[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 중단의 모라토리움을 선언해 신뢰 조성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의 결정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결정서에는 오늘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고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방침도 담겼습니다.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인데요.

북한이 이처럼 핵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우리 당국과 미국에 이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핵ㆍ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움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조건부이기는 했지만 일종의 핵ㆍ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으로 평가됐는데요.

그동안 우리 당국이나 미국측을 통해 전달돼왔던 내용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라는 공식적인 결의를 통해서 신뢰를 보여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도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건에서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됐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경제건설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별도 결정서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하여'도 채택됐습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북한의 당 전원회의 결정에 공식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의 결정이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 평가한다며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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