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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북한 메시지에 '복잡한 시선'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언론, 북한 메시지에 '복잡한 시선'
  • 송고시간 2018-04-22 13:15:05
미국 언론, 북한 메시지에 '복잡한 시선'

[앵커]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선언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은 미묘하게 엇갈립니다.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벗어나 이제는 경제에 주력하겠다는 시그널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핵무기 포기 언급이 없었다는 회의적 평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메시지를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동시에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시사한 것이라고 자체 해석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과거 약속들을 뒤집은 점들을 거론하며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핵실험 중단만으로는 충분한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핵무기 포기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일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북한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외자투자 측면에서는 이번 북한의 발표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물류, 풍부한 광물, 북한의 2천500만 노동력 등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정확한 속내를 놓고 미국 내 여론도 복잡하게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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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