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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3층 외벽 뚫고 '곤두박질'…주차장 안전시설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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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차량이 3층 외벽 뚫고 '곤두박질'…주차장 안전시설 '허술'
  • 송고시간 2018-04-22 18:31:43
차량이 3층 외벽 뚫고 '곤두박질'…주차장 안전시설 '허술'

[앵커]

광주의 한 사우나 건물 주차장에서 내려오던 차량이 3층에서 외벽을 뚫고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는 구사일생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시설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에 서 있던 시민들이 혼비백산하며 황급히 뒤로 물러납니다.

무언가가 갑자기 '쿵'하고 떨어지고 주차된 차량 2대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59살 여성 이 모 씨가 몰던 차량이 사우나 주차장에서 8~9m 아래로 추락한 건 21일 오후 7시 40분쯤입니다.

주차장을 내려오다가 3층 외벽을 뚫고 그대로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거리에는 많은 사람과 차량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주차장) 출입구 3~4m 남겨두고 내려오는데, 위에서 차가 바로 '쿵'하고 떨어졌죠. 지나고 나서 보니까 '내가 저 세상 갈 뻔했구나'하는 생각이…"

경찰은 이씨의 운전 미숙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은 지 20년 된 건물의 구조적 문제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경찰 관계자>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다가 핸들을 못 꺾었나 봐요. 그래서 외벽을 뚫고 나가버렸는데, 문제는 보니까 외벽이 너무 허술해요. 누가 박아도 넘어갈 정도로."

사고가 난 장소는 항상 차들이 오가는 길목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벽은 충격에 약한 조립식 패널이었고, 그나마 있던 안전장치도 사고와 함께 떨어져 나갈 정도로 취약했습니다.

해당 건물 관리인은 그동안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안전장치 등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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