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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대답할 차례"…빅터 차 "핵보유국 선언"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미국, 대답할 차례"…빅터 차 "핵보유국 선언"
  • 송고시간 2018-04-22 20:24:06
중국 "미국, 대답할 차례"…빅터 차 "핵보유국 선언"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파격적인 행보로 해빙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국들의 셈법에 따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은 이제 미국이 성의를 보여줄 때라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선 핵실험중단은 비핵화의 첫걸음이 아니라 오히려 핵보유국 선언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핵 실험장을 폐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한다는 북한의 선언에 중국은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중앙TV>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결정에 환영의사를 표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젠 미국이 답을 할 차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에 대한 요구사항은 이전부터 주장해왔던 쌍궤중단.

관영 글로벌타임즈와 환구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도 대북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도 이번 북한의 선언이 비핵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핵실험 금지, 핵무기의 선제사용금지, 핵무기 개발 기술의 이송금지 모두 핵보유국이 말할 수 있는 내용이란 것입니다.

차 석좌는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발표는 비핵화 선언이 아니며, 오히려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다 신중하게 해석하고 접근해야 북한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인 셈입니다.

북한의 잇단 파격과 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당사자국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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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