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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신고해요"…성범죄 '미투' 피해 IT로 해결

사회

연합뉴스TV "함께 신고해요"…성범죄 '미투' 피해 IT로 해결
  • 송고시간 2018-04-22 20:35:13
"함께 신고해요"…성범죄 '미투' 피해 IT로 해결

[뉴스리뷰]

[앵커]

성범죄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미투' 고백이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피해자의 신원 노출로 2차 가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은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면서 성범죄 사실을 고발할 수 있는 IT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투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정부가 100일간 운영하기로 한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 홈페이지입니다.

신고 접수는 가명으로 처리된다고 적혀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선뜻 본인의 이름과 직업 등을 적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공부문 피해로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 글을 쓰면 수정이나 삭제는 할 수 없습니다.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 관계자> "공공기관만 했던 것은 저희 측에서 상급 기관이나 감사 요청하거나 조치를 요구할 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보니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한 벤처기업이 모바일 기반의 '미투' 신고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성범죄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가 사건과 관련된 과정을 빠른 시간 안에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특히 상습범은 즉시 잡을 수 있도록 '공동 신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록은 모두 암호화돼 피해자 스마트폰에만 저장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습니다.

<김근묵 / 커넥트엑스 대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SNS, 대나무숲, 블라인드 앱 등 불특정 다수한테 신고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착안해서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자신의 신변이 알려져 또 피해를 당할까 걱정하는 성범죄 피해자들의 사정을 배려한 이번 IT 기술이 성폭력 퇴치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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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