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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사과문에도 '냉랭'…"조씨일가 사퇴하라"

경제

연합뉴스TV 조양호 사과문에도 '냉랭'…"조씨일가 사퇴하라"
  • 송고시간 2018-04-23 13:27:17
조양호 사과문에도 '냉랭'…"조씨일가 사퇴하라"

[앵커]

3년만에 조양호 회장이 또다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주변 반응은 냉랭합니다.

이미 재탕인 대책인 데다가 진정성이 없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직원들은 조 씨 일가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아 / 대한항공 전 부사장> "모든 자리를 포기하고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다른 계획 없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집행유예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얼마전 호텔 계열사 사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년만에 또다시 고개를 숙이며, 두 딸을 사퇴시키는 고육책을 내놨지만 반응이 냉담한 이유입니다.

전문경영인직 신설과 준법위원회 구성도 임기응변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울 석태수 한지칼 대표이사 역시 조 회장의 오랜 측근인 데다 갑질 전력이 있는 아들 조원태 사장이 경영진에 있는 이상 달라질 게 없다는 겁니다.

조 회장이 2015년 신년사에서 내놓은 소통위원회가 3년째 꾸려지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9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제보방에서는 아예 오너 일가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전직 조종사>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은 있어왔던 것으로 대한민국의 국호나 태극문양을 쓰고 있는 항공사가 그런 물의를 계속 일으킨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겠어요."

일각에서는 경찰과 관세청, 국토교통부까지 나서 전방위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나머지 조 씨 일가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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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