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군 병력 39년만에 대만 재진주…美, 중국에 또 '대만카드'

사회

연합뉴스TV 미군 병력 39년만에 대만 재진주…美, 중국에 또 '대만카드'
  • 송고시간 2018-04-23 21:30:03
미군 병력 39년만에 대만 재진주…美, 중국에 또 '대만카드'

[뉴스리뷰]

[앵커]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대만 문제를 두고 맞붙을 조짐입니다.

미국과 대만간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대만 여행법으로 '하나의 중국'을 시험한 미 정부가 이번에는 미군의 대만 주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이 대만에 두고 있는 대사관격의 민간기구에 해병대를 경비 병력으로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는 6월 타이베이에 준공할 예정인 재대만미국협회 사무처 신청사의 경비를 미국 해병대 병력이 맡게 됐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비영리 민간기구지만 해외의 다른 미국대사관 기준에 맞춰 지어지고 보안경비도 같은 수준에서 이뤄져 사실상의 대사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둔 병력은 10여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후 대만에서 주둔군을 철수한지 39년만의 미군 진주입니다.

미국은 1951년부터 대만에 군사고문단과 연합방위사령부을 두고 대규모의 육·해·공군 병력을 주둔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격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여행법 시행에 이어 단교 상태인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보다 공식화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는게 중국의 입장입니다.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이 가능해진 대만여행법 시행에 맞춰 6월 재대만미국협회 신청사 준공식에 대중 강경론자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하나의 중국' 원칙의 재검토와 대만과의 복교, 미군의 대만 주둔을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미국은 이런 대만 카드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면서 무역전쟁에서 양보를 받아내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