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화해무드에도 미묘한 북중 기류 "중국, 걱정 많다"

세계

연합뉴스TV 화해무드에도 미묘한 북중 기류 "중국, 걱정 많다"
  • 송고시간 2018-04-23 22:06:27
화해무드에도 미묘한 북중 기류 "중국, 걱정 많다"

[앵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도 화해 무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는 편치 않아 보입니다.

동북아 정세 전반에 몰려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인데요.

공교로운 시점에 북한에선 중국인 피해자가 다수 나온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로 인해 급속히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에 이은 중국 예술단 평양 공연 등으로 정상화의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기적 북미회담을 앞두고, 과거 6자회담 국면에서 전례가 없었던 파격적 핵실험 중단 조치 등이 나오는 데 대해 중국의 속내는 편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경제성장을 내세운 북한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급속히 개선하면서 상대적으로 무역과 안보 면에서 대중 의존도를 낮추게 되리란 우려 때문입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후이 연구원은 "국제관계에서, 특히 동북아에서 주연배우가 되길 원하는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가장 큰 문제는 위신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 이른 분석이지만, 미국을 지지하는 민주적인 통일 한국이 중국에 위협이 되리란 진단까지 나왔습니다.

중국의 오랜 요구사항이던 주한미군 철수 또한 요원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공교로운 시점에 북한의 황해북도에선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중국 외교부 측에 즉각 통보하고 기민한 사고 처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중 교류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이뤄져온 접경 단둥시의 단둥 압록강 국제마라톤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취소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