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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우리나라 독서 실태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세계 책의 날'…우리나라 독서 실태는?
  • 송고시간 2018-04-24 09:35:26
'세계 책의 날'…우리나라 독서 실태는?

[앵커]

어제(23일)는 '세계 책의 날'입니다.

세계적인 문학가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인데서 유래했는데요.

우리나라의 독서 실태는 어떻게 될까요?

장보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비 내리는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

궂은 날씨지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된 서점 안 공간 곳곳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평소 어떤 종류의 책을 얼마나 읽는지 물어봤습니다.

<양유경 / 안양시 석수동>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정치 사회 쪽으로 많이 봐야하는 직업이라서…"

<김종배 / 서울시 신도림동> "한달 네 다섯 권 정도. 원래 읽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아무래도 모바일폰이나 다른 매체들 이용하는데…"

<류미아 / 서울시 응암동> "두 세달에 한 권 정도? 아이들 키우다보니까 기회가 없었거든요. 최근 들어서 시간도 좀 나고 해서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서점을 찾은 이들이 대상인 만큼 비교적 책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실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은 10명 중 6명에 불과했습니다.

1994년 처음 독서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동네 작은 서점과 북카페들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독서가 사람들의 일상속으로 스며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25년 만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전국 서점과 도서관을 포함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함께 읽는 독서문화를 1년 내내 일구겠다고 밝히면서 독서의 문턱이 한층 낮춰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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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