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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야기 많이 나누길"…접경지역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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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통일 이야기 많이 나누길"…접경지역 기대감
  • 송고시간 2018-04-24 14:53:59
"통일 이야기 많이 나누길"…접경지역 기대감

[앵커]

6·25전쟁의 포성이 잠시 멈추고 나서 북한과 대치해온 휴전선 지역을 접경지역이라고 부르는데요.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숨죽여 온 강원 접경지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꽉 막혔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해용 기자가 중부전선을 다녀왔습니다.

[기사]

6·25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는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리에는 환영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걸 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용빈 / 철원군 농민회 회장> "그동안 우리 철원은 분단으로 인해서 너무 어렵고 힘들게 지냈습니다. 좋은 기회에 남북이 화해의 분위기, 통일의 얘기를 많이 하고 오라고 성원의 마음을 담아서 현수막을 걸게 됐습니다."

철원은 전쟁 이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살아 있는 냉전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에 있지만 대부분지역이 군사시설보호법 등으로 규제에 묶여버렸습니다.

비무장지대 주변의 황금 벌판은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끊어진 경원선과 금강산 전철을 복원하고, 손끝에 잡힐 듯한 고향 마을에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근회 / 철원미래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 "이번에는 전보다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어요. 뭔가 터질 걸로 생각을 하는데 남북 관계자들이 주민 위주로 해줬면 좋겠어. 국민 위주로. 무비자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쉬운 것부터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원도는 접경지역이라는 명칭이 변방이나 분쟁지역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판단해 다음 달 남북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평화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입니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분수령이 될 이번 정상회담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접경지역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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