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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직접 챙긴 김정은ㆍ시진핑…북중관계 과시

세계

연합뉴스TV 교통사고 직접 챙긴 김정은ㆍ시진핑…북중관계 과시
  • 송고시간 2018-04-24 22:11:06
교통사고 직접 챙긴 김정은ㆍ시진핑…북중관계 과시

[앵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도 서로를 더 챙기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30여명이 북한에서 공교롭게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중국대사관까지 찾아가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벽 일찍 중국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전날 밤 늦게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30여 명의 중국인이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이튿날 일찍 발걸음을 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리지쥔 주 북한 중국 대사를 만나 "뜻하지 않은 사고에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중국도 신속히 입장을 밝히고 북한의 성의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유가족, 그리고 부상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립니다."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직접 나서 북한과 협조해 이번 교통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에 양국 정상까지 나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나선 건, 코앞에 다가온 남북,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 정상회담 후 부쩍 가까워진 북중관계를 한·미에 과시할 수 있고, 중국은 중국이 소외되는 '차이나 패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부쩍 가까워진 북중관계를 반영하듯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선언 직후 중국은 미국에 한미훈련 축소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북한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개될 동북아 정세의 급변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 또한 서로의 의중과 체면을 살피며, 살얼음판을 걷듯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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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