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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손된 부산 블랙팬서 조형물…"아쉬운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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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또 파손된 부산 블랙팬서 조형물…"아쉬운 시민의식"
  • 송고시간 2018-04-24 22:39:16
또 파손된 부산 블랙팬서 조형물…"아쉬운 시민의식"

[앵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초의 부산촬영을 기념해 부산 곳곳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이 잇따라 파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술에 취해 발로 차거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진을 찍다가 조형물을 파손한 것인데요.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이 넘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블랙팬서 조형물은 월트디즈니사가 블랙팬서 부산촬영을 기념해 부산 남포동과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등에 설치한 것입니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거쳐 24살 회사원 A 씨가 술에 취해 친구와 사진을 찍다가 조형물이 넘어트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고의가 아닌 실수로 조형물을 파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소연 / 부산 광안동>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 외국인들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사진 많이 찍고 좋았는데 이게 철수한 게 아니라 부서진 거라고 하니 아직 시민의식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블랙팬서 조형물이 수난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울산에 사는 32살 B 씨가 부산 남포동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을 발로 차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습니다.

B 씨는 당시 경찰에서 "술에 취해 홧김에 조형물을 발로 찼는데 부서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산 영상위원회는 지난 3월 남포동에 있는 블랙팬서 조형물이 부서진 이후 광안리에 있는 조형물에 '올라가지 마시오' 등 주의 문구를 부착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조형물이 부서진 채 발견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안타까운 시민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의 / 영상위원회 영상제작지원팀장>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고자 설치했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영상위원회는 향후 디즈니 측과 논의 후 실내에서 다시 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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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