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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악수 재현될까…되돌아본 1ㆍ2차 남북정상회담

정치

연합뉴스TV 감동의 악수 재현될까…되돌아본 1ㆍ2차 남북정상회담
  • 송고시간 2018-04-25 07:32:06
감동의 악수 재현될까…되돌아본 1ㆍ2차 남북정상회담

[앵커]

오는 금요일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대통령 때인 2000년과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회담입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과정과 주요 합의 내용을 이재동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서해를 지나 북녘땅인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앉았습니다.

분단 55년 만에 만난 남북의 두 지도자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고, "보고 싶었다"며 서로를 반겼습니다.

2박 3일간의 회담 끝에 남북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화해의 시대를 열자며 '6·15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김대중 / 전 대통령> "우리 두 사람이 공동성명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십시오."

남북 정상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교류를 활성화해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했고 별항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는 데는 7년이 걸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반도의 허리를 가른 '분단의 상징' 군사분계선을 직접 건너며 땅길을 열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 "잘 다녀오겠습니다."

10·4 선언을 통해 남북은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군사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경제협력에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고,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은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이어지며 합의문은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기나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시 마주 앉게 될 남과 북 두 정상이 이제 어떤 합의를 끌어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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