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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를 꿈꾼다'…고려인 오케스트라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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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엘 시스테마를 꿈꾼다'…고려인 오케스트라 '아리랑'
  • 송고시간 2018-04-25 22:36:31
'엘 시스테마를 꿈꾼다'…고려인 오케스트라 '아리랑'

[앵커]

베네수엘라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면서 꿈을 선물하고 마을 문화를 바꾼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조상의 땅에 정착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 자녀들를 위한 오케스트라 사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난생처음 바이올린을 받아든 아이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키만 한 첼로를 품에 안은 아이들도 마냥 즐겁습니다.

마음은 벌써 무대에 선 것만 같습니다.

<서 빅토리아 / 고려인 4세> "바이올린 배우기 좀 어렵지만 배우고 싶어요. 바이올린 잘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려인 마을 오케스트라랑 함께 연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고려인 4천여명이 모여 사는 광주 고려인 마을.

낯선 할아버지의 조국으로 돌아와 어렵게 생활하는 고려인 청소년들을 위해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케스트라 이름은 '아리랑'.

고려인들이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며 불렀던 노래에서 따왔습니다.

독지가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박정연 / 단장·도경건설 대표이사> "(고려인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동포가 아닌 외국인, 이방인으로 여겨져 안타까워 지원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네수엘라 빈민가에서 악기를 통해 기적을 일군 엘 시스테마.

고려인 아이들도 악기를 연주하며 꿈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박 블라직 / 고려인 4세> "첼로를 배워서 연주하고 싶어요. 유명한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첼로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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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