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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조사단 활동 종료…'절반의 성과'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성추행 조사단 활동 종료…'절반의 성과'
  • 송고시간 2018-04-26 21:38:40
검찰 성추행 조사단 활동 종료…'절반의 성과'

[뉴스리뷰]

[앵커]

검찰 내 성추행과 인사 보복에 대한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검찰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미투 운동'을 확산시켰습니다.

진상규명 작업을 벌여온 성추행 조사단이 석 달만에 활동을 매듭지었는데요.

'셀프 수사'의 한계점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틀만에 꾸려졌던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조희진 / 검찰 성추행 조사단 단장> "2015년 인사에서 직권남용은 혐의가 인정되어 어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안 전 검사장은 2015년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발령될 당시 부당한 전보를 지시하며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0년 장례식장에서의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서 검사의 2차 피해와 관련해 인사 기록을 유출한 전직 담당 검사 2명은 대검찰청에 징계를 건의했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또 강제추행 등 혐의가 드러난 전·현직 검사와 수사관 여섯 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 직후 꾸려진 조사단은, 관계자를 줄소환하고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과감한 수사로 '미투' 운동을 이끌어왔습니다.

<서지현 / 검사> "저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구속에 번번이 실패하며 '자체 수사'의 한계점을 보여준 데다, 수사를 지휘한 조희진 단장의 자격 논란, 여기에 늑장수사라는 비판도 불거졌습니다.

서 검사 측은 처음부터 조사단의 수사 의지가 결여됐고, 검찰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시켜준 수사 결과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엇갈린 평가 속에 개운치 않은 뒷마무리를 지은 조사단은 조만간 해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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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