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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맞춰진 남북정상회담…남북 시차 배려 해석

정치

연합뉴스TV '30분'에 맞춰진 남북정상회담…남북 시차 배려 해석
  • 송고시간 2018-04-27 07:07:07
'30분'에 맞춰진 남북정상회담…남북 시차 배려 해석

[앵커]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정각이 아닌 30분에 맞춰진 일정입니다.

남과 북의 30분 시차를 감안해 북측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만남 오전 9시 30분, 첫 정상회담 오전 10시 30분, 첫 만찬 오후 6시 30분.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시각은 모두 30분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 일정은 모두 정각에 시작됩니다.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국제관례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표준시간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현재의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 동경 127° 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

따라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30분 일정은 북측의 '평양시'를 존중한 일종의 배려로 풀이됩니다.

앞서 남과 북은 서로의 표준시 기준을 강요하다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2015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북측이 30분 지각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지난 1월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을 재개할때는 첫 통화 시점을 각자의 기준에 맞추려다 전화가 엇갈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30분 일정은 남과 북의 기싸움 요소를 하나 제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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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