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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교실에서…'역사적 악수'에 박수ㆍ눈시울

사회

연합뉴스TV 기차역에서, 교실에서…'역사적 악수'에 박수ㆍ눈시울
  • 송고시간 2018-04-27 20:38:27
기차역에서, 교실에서…'역사적 악수'에 박수ㆍ눈시울

[앵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난 역사적 장면을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지켜봤습니다.

박수로 환호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벅찬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시선은 일제히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응시하던 눈시울은 붉어지고, 숨 죽이고 선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대학생부터 백발 노인, 외국인들까지 저마다 역사적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기 바빴습니다.

<이용대 / 경기 의정부> "국가적인 적(敵)인데 하루 아침에 저렇게 변한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일이고, 우리 생전에 만약에 남북이 왕래만 할 수 있다고 하면 평양도 한번 가보고…"

<서동현 / 서울 동작구> "김정은이 두손 꽉 저희 대통령을 잡더라고요. 그게 조금 신기했어요. 많이 멀게 느껴졌었는데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

같은 시각, 평소라면 수업이 한창이었을 교실에서도 남북 정상의 만남이 전파를 탔습니다.

통일 미래세대의 눈빛에서는 호기심이 내비쳤습니다.

<정시원 / 서서울생활과학고 2학년> "몇 년 뒤에 역사책에 나올 역사적인 순간을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보니까 엄청 신기하고,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어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은 대형 전광판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을 보고 또 보면서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수경 / 서울 성동구> "그냥 정말 울었어요. 이게 통일이 꿈인줄 알았는데 이제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에 너무 감격적이었고요."

남북정상회담 방송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와 서울동부구치소를 포함한 전국 교정시설에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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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