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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김정은 환영만찬 답사 "우릴 갈라놓을 수 없다는 걸 확인"

정치

연합뉴스TV [현장연결] 김정은 환영만찬 답사 "우릴 갈라놓을 수 없다는 걸 확인"
  • 송고시간 2018-04-27 20:57:06
[현장연결] 김정은 환영만찬 답사 "우릴 갈라놓을 수 없다는 걸 확인"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고 이 자리에 같이 한 남측의 여러분들.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여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분명 북과 남이 함께 모인 자리인데 누가 남측 성원인지 누가 북측 성원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들이야 말로 진정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들 스스로에게 다시금 인식하게 하는 순간의 한폭이며 그리하여 이다지도 가슴이 멈춤 없이 설레는 것만 같습니다.

정말로 꿈만 갖고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이 자리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

오늘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상봉을 그것도 분단 비극의 역사를 상징하는 여기 판문점에서 진행하고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오늘의 이 소중한 결실은 온결애에게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한 결단력과 의지는 시대와의 역사 속에서 높은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역사적인 상봉과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북과 남의 관계자들 모두께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암흑같았고 북남사의 얼어붙은 긴긴 겨울과 이별한다는 것을 선언했으며 따뜻한 봄의 시작을 온세상에 알렸습니다.

오늘 4월 27일은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멈춰있던 시계 초침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이 만남과 자그마한 합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나온 역사가 말해 주듯이 이제 가야 할 우리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고 우리 앞에는 부단히 새로운 도전과 장애물들이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사소한 두려움을 가져서도 안 되며 또 그것을 외면하고 피할 권리도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체가 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역사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면 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일들을 짊어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역사 앞에 민족 앞에 지닌 이 숭고한 사명감을 잊지 말고 함께 맞잡은 손을 더 굳게 잡고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걸어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앞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그런 신심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합의한 대로 앞으로 수시로 때와 장소의 가림이 없이 그리고 격식과 틀이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함께 갈 길을 모색하고 의논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려고 합니다.

평화롭고 강대한 나라라는 정착역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야 합니다.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지키고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만들어나감은 나와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으면 그 어떤 도전과도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꼭 보여주고 싶으며 또 보여줄 것입니다.

온결애의 공통된 염원과 지향과 의사를 충직하게 받들어 불신과 대결의 북남 관계 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함께 손잡고 민족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나가야 합니다.

오늘 내가 걸어서 넘은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 겨례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용기를 가담듬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많은 고심 속에 노력하시는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김정숙 여사 남측의 여러분들 그리고 여기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숙원해서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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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