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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봄날 화창한 기업 vs 회초리 맞는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봄날 화창한 기업 vs 회초리 맞는 기업
  • 송고시간 2018-04-29 09:05:01
[기업기상도] 봄날 화창한 기업 vs 회초리 맞는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시작해 회담으로 끝난 한 주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기업뉴스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극적으로 회생기회를 잡은 기업도, 도대체 어떻게 수습할지 그림도 안 그려지는 기업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날씨는 좋았고 한반도 안보상황도 온기가 돌았습니다.

진짜 봄날같은 한 주 였습니다.

그 온기가 경제의 윗목까지 퍼지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한국GM입니다.

벼랑끝까지 갔지만 파국은 피했습니다.

GM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긴 하지만 시한 사흘 넘겨 노사가 구조조정에 겨우 합의했습니다.

쟁점이던 무급휴직 없이 해법 찾기로 했구요.

잘하면 내후년 흑자 낼 수 있다며 대주주 GM과 채권자 산업은행이 6조원 들여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1971년 GM코리아부터 새한, 대우자동차 다시 한국GM까지, GM과의 인연 50년은 참 순탄치 못했습니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살아날까요?

다음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4대 시중은행입니다.

1분기 이자 수익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무려 5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첫 석달 네 은행 이자수익이 5조4천억원, 좋다던 지난해 1분기보다 6천억원 또 늘었습니다.

많기로는 KB국민, 증가율로는 신한은행이 1등입니다.

대출이자는 자고나면 오르는데, 예금이자는 거북이 걸음보다 늦게 오른 덕입니다.

은행장님들, 길거리 걸으실 때 혹시 따가운 시선 못 느끼시나요?

시장금리 상승 말고도 엿장수 가산금리로 너무 챙긴다고 말이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또 한 주 최악의 기업 된 대한항공입니다.

수렁에 점점 더 깊이 빠지고 있습니다.

모두다 회장님네 식구들 때문입니다.

한 '갑질 가족'때문에 온국민 울화통이 치밀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고 이유도 어처구니없는 욕설, 폭행이 증언을 넘어 음성,심지어 영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것 같다는 의사들까지 나옵니다.

여기에 상습밀수, 탈세범이란 고발이 넘치더니 고친다던 일감몰아주기까지 또 들통났습니다.

경찰, 공정위, 국토부, 관세청, 고용노동부가 전면 동시 포위공격에 나섰습니다.

총수가 정부를 가볍게 여기면 주주들이 나서 뜯어고쳐야 합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님, 삼성물산 합병 찬성한 것 사과도 검토하신다던데 여기도 좀 나서보시죠.

이번엔 삼성, 미래에셋 두 그룹입니다.

재벌·금융개혁 나선 금융당국의 핵심 타깃이 됐습니다.

7월부터 금융계열사 여럿 가진 그룹을 한 회사처럼 보고 규제하는 통합감독제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상회사 불러 설명하는 자리에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고객돈으로 계열사 지원하기, 위험한 방식의 출자, 과다한 내부거래 등을 비판했습니다.

앞에 것은 삼성 뒤에 것은 미래에셋을 콕 집어서 압박한 겁니다.

당장 뜯어고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편법 금융은 끝낼 때가 됐다는거죠.

안그러면 금융에서도 '적폐청산'해야할지 모릅니다.

다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대 극장체인입니다.

관람료 인상이 담합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CGV가 선두 섰습니다.

11일 1천원 올렸죠.

롯데시네마가 8일 뒤, 메가박스가 다시 8일 뒤 똑같이 올렸습니다.

갑남을녀가 봐도 좀 그렇죠?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포문 열더니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조사 나섰습니다.

관람료, 영원히 묶어둘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상은 진짜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

특히 영화관 같은 독과점산업에서는요.

안 그렇습니까 김상조 위원장님?

마지막은 네이버입니다.

드루킹 댓글 사건 후폭풍에 댓글 개편안 내놨는데 그걸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손대는 곳마다 휩쓸어 버리는 포털 네이버의 괴력, 뉴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두 네이버에서 보고 댓글도 그곳에 다니 댓글로 여론조작하기 참 쉽습니다.

커진 비판에 네이버가 댓글 공감은 하루 50번 제한하고 댓글 작성 간격은 1분으로 늘렸습니다.

제 아무리 고급백화점도 고급품 만드는 회사 없으면 고급품 팔 수 없죠.

직접 작성한 뉴스 하나 없이 여론 좌우하는데 규제는 없다, 좀 생각해볼 일입니다.

예상 넘은 성장률에도 다수 국민은 지갑이 얇아지지나 않았으면 다행입니다.

그 과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분배가 안되면 최소한 갑질하는 사람한테는 안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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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