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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족집게] 6·13대전 D-45…곳곳서 거물급 빅매치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 족집게] 6·13대전 D-45…곳곳서 거물급 빅매치
  • 송고시간 2018-04-29 09:10:01
[여의도 족집게] 6·13대전 D-45…곳곳서 거물급 빅매치

[명품리포트 맥]

[앵커]

6·13 지방선거가 이제 4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초 여당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잇따른 여권발 악재 속에 야당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어 여야는 일찌감치 총력전에 돌입한 양상인데요.

현재 선거판세를 이준삼 기자가 여의도 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지방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여야는 이제 결승선까지 꼭 한달 반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에게 이번 선거는 결코 져서는 안되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로 향후 국정동력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담겨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 개혁을 뒷받침하겠다며 각오를 다져온 배경입니다.

탄핵정국을 거치며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선 야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더욱 절실합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재건과 문재인 정부 견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중도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당의 존립 걸린 시험대로 각각 보고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 서울에선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의 3파전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3선 도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습니다."

'선두 주자'를 겨냥한 야당 후보들의 협공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박원순 시장이 하고 있는 방식은 손 안대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과거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이 하던 것은 다 부정하는…"

<안철수 /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박 시장 재임 기간에 공무원 8분 자살했다고 얼마전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업무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것인데…"

경기도는 남경필 현 지사에 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인천에서는 유정복 현 시장에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부산울산경남도 수도권 못지않은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을 차출해 영남 공략에 나섰고, 방어에 나선 한국당은 경남지사를 두 번 역임한 김태호 전 의원을 차출해 맞불을 놨습니다.

경남판세가 부산과 울산을 직접 영향권에 넣으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전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와 박수현 전 의원의 미투사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잇달아 터진 충남 역시 또 하나의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남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4선의 양승조 의원과 대선을 포함해 각종 선거를 11번 치르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은 이인제 전 의원 간의 대결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날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11곳에 달해 여의도에서는 미니총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선 원내 1당 지위까지 뒤바뀔 수 있다보니 여야 모두 총력 태세로 나섰습니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인지도 높은 주자들이 나선 송파을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대표일 때 사무총장 등을 지낸 3선의 최재성 전 의원이 나섰고

<최재성 / 서울 송파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앙정부, 당 차원에서 송파에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는 능력있고 실력 있는 후보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배현진 / 서울 송파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기존의 권력자와 힘 있는 사람을 지키는, 대변하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압승을 자신해왔습니다.

당 안팎에선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습니다.

하지만 악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여당의 얼굴에서도 더는 여유를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당은 여전히 승패가 뒤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권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3주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여권 지지율은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한 야권의 총공세 속에서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보수표심이 집결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경수, 김태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드루킹 사건 직후 오차 범위까지 좁혀진 것을 놓고 일각에선 여권발 악재가 영향을 미친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지방선거 판세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이제 막 끝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나 전체적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드루킹 수사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변수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여야에 사활이 걸린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는 결국 뚜껑을 열기 전까진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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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