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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퇴진' 대한항공 노조 집회…"물타기 시도" 비판

경제

연합뉴스TV '조양호 퇴진' 대한항공 노조 집회…"물타기 시도" 비판
  • 송고시간 2018-04-28 14:51:15
'조양호 퇴진' 대한항공 노조 집회…"물타기 시도" 비판

[앵커]

총수 일가의 갑질 물의를 빚는 대한항공의 두 노동조합이 조양호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공동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물타기 집회'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황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일반노동조합과 조종사노동조합 두 곳이 이례적으로 공동집회를 열어 조양호 회장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너 일가의 일탈을 넘어선 범죄 수준의 사건은 기업이 사주 개인의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대영 / 대한항공 노조위원장> "노동조합이 공동성명서를 내면서 조현민 전무, 조현아 부사장은 해임됐지만 연일 이어지는 갑질 폭로 속에 그들의 일탈이 계속 드러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완전히 저하됐습니다."

그러나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물타기 집회'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애초 경영정상화와 임금협상 안건을 들고나섰다 이틀 만에 경영진 퇴진으로 기조를 바꾼데다,

많은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7일 점심시간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 전 사무장> "현재 시위의 의미는 회사를 위한 오너 일가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가식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실질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저라도 내부에 진실한 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새노조 역시 임금협상안 같은 요구안이 퇴진 촉구 집회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며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톡 비리제보방 참여자들은 노조활동에 불신을 드러내며 별도의 촛불집회를 기획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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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