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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스런 '소떼길' 식수…잠 못이룬 개성공단 기업들

사회

연합뉴스TV 감격스런 '소떼길' 식수…잠 못이룬 개성공단 기업들
  • 송고시간 2018-04-28 18:26:18
감격스런 '소떼길' 식수…잠 못이룬 개성공단 기업들

[뉴스리뷰]

[앵커]

벌써 20년 전입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일 말인데요.

어제 남북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곳이 바로 그 길입니다.

현대그룹은 감격했고 개성공단을 쫓겨나다시피 떠나야 했던 기업들에게는 잠 못이룬 날이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위기로 온나라가 신음하던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

17살에 집의 소 한 마리를 몰래 판 돈으로 상경했던 83살의 노기업인은 "한 마리의 소가 1천 마리의 소가 돼 빚을 갚으러 고향에 간다"는 말과 함께 두 번에 걸쳐 분단의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이 역사적 장면은 금강산 관광을 필두로 한 남북 경제협력의 계기가 됐습니다.

정 명예회장이 지나간 그 소떼길에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식수를 했습니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이 새겨졌습니다.

현대그룹은 감격스런 반응이었습니다.

<최영만 / 현대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차장> "20년 만에 다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그 자리에 기념식수가 이뤄지고 이 것을 통해 많은 남북교류협력이 이뤄질 것 같아 상당히 기대가 벅찬 심정입니다.'

소떼 방북의 큰 결실인 개성공단 기업들도 4·27 판문점 선언을 "벅찬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재가동 결정만 되면 두 달내 정상화할 수 있다며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도 희망했습니다.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 "아주 좋은 역사적인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감에 저는 물론 저희 입주기업들은 잠 못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생각을 하고…"

경제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감격을 넘어 대규모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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