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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월급올랐지만…뛰는 물가에 효과 실종

사회

연합뉴스TV 비정규직 월급올랐지만…뛰는 물가에 효과 실종
  • 송고시간 2018-04-29 20:33:55
비정규직 월급올랐지만…뛰는 물가에 효과 실종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에서 회사에 다니면서 임금을 받는 노동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입니다.

지난 10년간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급은 꾸준히 올랐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물가도 뛴 데다가 정규직과의 월급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임금 노동자의 33%, 657만명은 비정규직입니다.

이들의 월급은 10년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지난해 6월 기준 월급은 150만6천원으로 10년 전보다 27.6% 늘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 상승효과는 거의 없었는데,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도 25% 올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급 차이는 125만5천원에서 185만7천원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정규직 월급 상승률이 38%로 비정규직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근무 시간이 대폭 줄면서 월급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 교수> "시간당 임금은 늘어났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근무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단기 근무 형태가 높아져서 임금이 크게 증가하지 못한 상태이고요. 여기에 상여금 포함한 전반적인 임금 수준 역시 악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월급은 올랐지만 뛰는 물가 탓에 효과를 보지 못한 비정규직.

정규직과의 월급 격차로 상대적 박탈감까지 겪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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