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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ㆍ알리의 '발차기 스승' 태권도 대부 이준구씨 별세

사회

연합뉴스TV 이소룡ㆍ알리의 '발차기 스승' 태권도 대부 이준구씨 별세
  • 송고시간 2018-05-01 21:46:56
이소룡ㆍ알리의 '발차기 스승' 태권도 대부 이준구씨 별세

[뉴스리뷰]

[앵커]

미국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일생을 바쳤던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 씨가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그가 배출한 의원 제자만 300여 명.

세계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배우 이소룡도 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다부진 체격의 주인공이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예리한 발차기로 상대를 공격합니다.

미국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일생을 바쳤던 이준구 씨가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957년 미국에 정착한 뒤 '준 리'라는 이름으로 태권도를 보급해 왔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의회의사당 안에 태권도장을 설치해 의원 30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강도를 당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면 강도를 당하지 않는다"고 설득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뉴트 깅리치 등 그가 가르친 하원 의장 제자만 3명이나 됩니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격투기의 전설 이소룡도 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준구 / 연합뉴스TV 인터뷰 中>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태권도를 배웠죠. 이소룡한테는 족기(발기술)를 가르쳤고 그에게서 수기(손기술)를 배웠습니다."

이 씨는 2000년 미 정부가 발표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의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도 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 미 의회에서 열린 80세 생일 파티에서 팔굽혀 펴기 100회를 선보일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해왔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구 / 지난 2009년> "(체력 건강의) 3가지 기본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쉬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선(善)의 3대 가치는 진(眞), 미(美), 애(愛)입니다."

영결식은 오는 8일 미국 버지니아 주 매클린 바이블 처치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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